[파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더 커져서 돌아왔다. 현대차는 크기가 커지면서 활용성이 높아진 '디 올 뉴 싼타페'를 올해 국내에 2만8000대, 내년 7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에서 '디 올 뉴 싼타페'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10일 월드프리미어에 앞서 실차 공개 행사를 가진 것이다.
[사진= 현대차그룹] |
직접 만나본 싼타페는 분명 이전 모델 대비 차체가 눈에 띄게 커졌다. 싼타페는 이전 모델 대비 전장(길이)은 165mm, 휠베이스(축거)는 85mm 길어졌다.
현대차가 강조하는 부분도 커진 차체를 바탕으로 한 공간의 활용성이다.
홍정우 현대차 MLV프로젝트7팀 팀장은 "싼타페 실내 공간은 넓어진 테일 게이트를 기반으로 더욱 고급스럽고 웅장한 비례감을 표현했다"며 "이를 통해 기존차 대비 월등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디자인도 대폭 변경됐다. 이전 모델이 도심형 SUV를 지향했다면 신형 싼타페는 아웃도어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이날 미디어 프리뷰에서 상영된 영상에도 도시에서 차박이나 테일게이트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는 "신형 싼타페 설계 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차박과 캠핑 같은 야외 레저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발견했다"며 "우리는 도시 SUV에 집중된 초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에 야외 활동에 적합한 넓은 테일게이트 공간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8월부터 싼타페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올해 싼타페 판매량이 2만8000대 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연 7만대 판매를 예상했다.
지난해 싼타페는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에 뒤처지며 2만여대 판매됐다. 내년 목표 7만대는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기아 쏘렌토의 6만8000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은 13만5000대, 유럽에서는 1만6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 올뉴 싼타페 [사진= 정승원 기자] |
김윤수 현대차 국내마케틸실장 상무는 "국내에 8월부터 신형 싼타페가 출시되기 때문에 올해 2만8000대 정도 판매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도 사업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연평균 계획 물량은 7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진 차체로 인해 현대차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와 판매 간섭 효과 발생 우려에 대해서는 "수요가 다르다"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디 올뉴 싼타페는 이전 모델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가 크게 증가했고 강인한 디자인으로 차량의 존재감이 부각되다 보니 팰리세이드와 판매량 간섭에 대해 우려가 나오는 것 같다"며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로 싼타페와는 여전히 전장, 휠베이스, 3열 숄더룸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파워트레인 역시 팰리세이드는 2.2디젤과 3.8 가솔린 등 고배기량 엔진이며 싼타페는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라인업이 갖춰져 있다"며 "공간적 측면, 파워트레인에서 확실한 장점을 가진 두 모델이 고객들에게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조만간 디 올뉴 싼타페의 최종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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