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측정 자체가 불가하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도범'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이 10일 오전 분당 수정경찰서에서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08.10 leemario@newspim.com 2023.08.09 leemario@newspim.com |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6일부터 최원종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나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를 논단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원종은 기존에 조현성 인격장애로 진단받은 바 있고, 현재 정신증적 증상인 피해망상 등이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사이코패스 평가요인 4가지(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생활방식, 반사회성) 중 대인관계와 정서적 문제 관련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이날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상태로 송치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과 '고의 차량 돌진'으로 14명의 시민들을 사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1~2층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닥치는 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무차별적인 '묻지마 칼부림'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시민 9명이 다쳤다. 또 흉기 난동 직전에는 백화점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았다. 차량돌진으로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최씨의 '서현역 일대 난동'으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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