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0일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제6호 태풍 '카눈'이 완전히 지나가 안심단계에 이를 때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께 통영 서쪽 30km 지점에서 경남 남해안에 상륙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전남지역 평균 강우량은 31.6mm로, 곳에 따라 광양 백운산 135.5mm, 구례 성삼제 112mm, 여수 돌산 109.5mm를 기록했다.
전남도, 태풍 '카눈' 대응 재난대책 회의 [사진=전남도] 2023.08.10 ej7648@newspim.com |
그동안 전남도는 '선조치, 후보고'와 신속한 현장대응체계를 운영, 인명피해 우려지역 557개소에 시군 공무원을 2인 1조로 편성해 대응했다.
특히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재난 예방에 집중, 산사태 우려지역 주민 943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산사태 주의보는 광양과 구례 2개소가 발효 중으로, 도 전담 책임관 22명이 현장에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위험저수지 86개소의 하류 주민 5400여 명의 대피계획도 세웠다.
또한 항만과 수산양식 시설 4205개소를 점검하고, 선박 2만 7000 척을 피항시켰다.
특히 지하차도의 경우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현장의 점검자와 주기저인 보고체계를 유지해 상황을 살폈다.
지하차도 20개소, 지하주차장 95개소는 도, 시군, 읍면동, 주민, 경찰 등 5인 1조로 차수판, 배수펌프의 정상 가동 여부를 확인했고, 지하보도 2개소는 통제했으며, 10월 개최 예정인 전국체전 경기장 시설물도 재점검했다.
전남도는 또 태풍경로 상 최고 위험지역에는 119 특수구조대를 전진배치하고,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 섬진강 수계 홍수통제소와 긴밀히 협력해 홍수 발생 여부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해수욕장, 하천, 계곡, 야영지 등 물놀이 관리시설 128개소는 9일 전부 폐쇄했으며 설치된 시설물도 철거하거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요원 507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김영록 지사는"태풍이 지나가는 시간까지는 조금도 소홀함이 없이 대응하고 특히 산사태 우려지역 등을 예의주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풍 '카눈'은 비보다는 바람에 의한 피해가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주암댐 등 주요 댐 저수율 컨트롤이 가능 할 것으로 보여지므로, 유입량과 방출량이 같도록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전남 북부에 이날 오후 9시까지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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