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석유공사는 11일 말레이시아 셰퍼드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외 기업들과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한화, 에어리퀴드코리아(Air Liquide Korea), 쉘(Shell Gas & Power Developments B.V) 등과 함께 셰퍼드 프로젝트에 새로 참여해 국가 간 탄소저감 사업인 한국-말레이시아 간 CCS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가스생산을 마치고 CCS 저장소로 전환을 준비중인 석유공사 동해 가스전 [자료=한국석유공사] 2023.08.1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셰퍼드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SK 에너지, SK 어스온,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추진해온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사업으로,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허브(hub) 터미널에 집결시킨 후, 전용 운송선으로 이를 이송해 말레이시아 내 고갈 가스전 또는 대염수층에 저장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아시아 국가 간 CCS 허브 프로젝트로,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단계 구성되는 밸류체인(Value Chain)의 전주기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온실가스감축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CCS 사업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국내외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향후 산업 성장세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도 CCS를 통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2030년 연간 400만톤에서 480만톤으로 상향된 만큼 앞으로 셰퍼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약 4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국내외 유가스전 및 비축기지 운영경험을 살려 셰퍼드 CCS 프로젝트의 성공적 결과 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사는 국내 참여 컨소시엄 기술력 및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공사 사업영역을 해외 CCS사업으로 확대해 세계 CCS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셰퍼드 프로젝트 뿐 아니라, 공사가 산업부·해수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 및 광개토(廣開土) 프로젝트 등은 우리나라 CCS 산업부문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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