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입은 강원도 안변 지역을 돌아봤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 동지께서 태풍 피해를 입은 강원도 안변군 오계리 일대를 돌아보며 피해 복구사업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입은 강원도 안변군 오계리 일대를 돌아봤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북한은 구체적인 방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8.14 yjlee@newspim.com |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복구 작업에 투입된 군 병력을 격려한 뒤 "군대는 전쟁에서뿐만 아니라 재해복구를 비롯한 돌발적인 비군사적 임무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침수된 농경지를 빠른 시간 내에 복구하였으므로 얼마든지 피해후과를 막을 수 있다"면서 "최대한 농작물을 보호하고 알곡 수확고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시급히 영양 관리대책을 따라 세우는 것을 비롯하여 필요한 농업기술적 대책들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중앙통신은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강하천 제방이 터지고 2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강원도 주둔 부대들에 필요한 역량을 긴급 이동 전개시켜 태풍피해를 속히 가시기 위한 전투를 벌이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은은 "안변군 오계리에서 200여 정보에 달하는 침수피해를 입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이 지역 농업지도 기관들과 당 조직들의 심히 만성화되고 무책임한 사업태도 때문"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에서 해마다 자연재해가 들이닥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피해방지 대책과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적 대책들을 강구할 데 대하여 전당적으로 강하게 요구하고 해당 지시들을 포치하는 사업을 계속 진행하였지만 이곳 일꾼(간부를 지칭)들은 국가적 조치에 둔감하고 아무러한 대책도 세우지 않은 결과 다른 지역들에 비해 많은 피해를 입는 후과를 초래하였다"면서 "이번 계기에 다시한 번 자연재해방지능력을 갖추기 위한 국가적인 사업체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의 수해현장 방문에는 총리 김덕훈과 당 조직비서 조용원, 박정천·리철만·주철규 등 간부들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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