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수도권 총선 위기론'을 언급하며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식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지도부 전부 다 수도권에 올라가서 붙으시라, 용기가 있으면 이상한 소리 말고 전부 수도권서 선거를 뛰시라 한다면 모두 쥐 죽은 듯 고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03 leehs@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울산 지역구의 김 대표, 동해 지역의 이철규 사무총장 등은 '가만히 있어야지 괜히 막 말하고 이러다가 수도권 올라오란 소리라는 소리 나오면 안 되는데' 이런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당 지도부를 꼬집었다.
이어 김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거듭 제안하며 "방송 나올 때마다 몇 번 이야기 했다. (김 대표는) 못 들은 체 할 거다"라며 "수도권 선거 위기론을 얘기해도 위기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당 지도부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이 전 대표는 오는 2024 총선에 대해 "선거에선 인물, 구도, 바람 이렇게 세 가지 변수를 잡는데 인물은 제가 얼마나 개인적인 득표력이 있느냐의 문제일 것이고 구도의 문제는 사실 그때 세력 구도가 어떻게 되느냐고 바람은 그 당시 이슈가 무엇이냐 일텐데 구도와 바람이 지금 보수 진영에게 우호적일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TK 출마설'과 관련해 "누구는 전라도 가라 그러고 누구는 경상도 가라 그러는데 저는 한 번도 고민해 본 적 없다"며 "노원에서 지금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공천 문제를 언급하며 "장난을 치면 그럼 제가 가만히 있으면서 당할 이유는 없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말에는 제가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항상 내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 머릿속에는 나중에 줄 듯 말 듯, 공천할 듯 말 듯 하고 있다가 막판에 가서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버리자는 수준의 생각일 텐데 그게 옛날에 유승민 전 의원에게 하던 것 아닌가. 바보도 아니고 그런 거 기다리고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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