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도 최대 0.03%포인트(p) 인하된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 보다 0.01%p 하락했다.
은행 대출 창구 모습. |
같은 기간 잔액기준 코픽스는 3.83%로 전월대비 0.03%p 상승했으며, 신 잔액기준 COFIX(7월말 잔액기준)는 3.21%로 전월대비 0.03%p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하락을 반영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7일부터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이 신규 취급액 코픽스로 산출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3~5.73%에서 다음날 4.32~5.72%,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0~5.40%에서 3.99~5.39%로 0.01%p씩 낮아진다.
우리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도 4.47~5.67%에서 4.46~5.66%로 내려간다.
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의 경우 4.08~5.89%에서 4.05~5.86%로 0.03%p 하락한다.
코픽스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지난달 은행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에 따른 선제적 자금 조달로 인해 코픽스 금리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LCR 정상화가 진행됐지만 미리 대비한 은행의 지난달 조달 수요는 크지 않았고, 예금 금리 변동 폭도 적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은행의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오히려 4.15∼5.55%에서 4.18∼5.58%로 0.03%p 높아진다. 우리은행의 같은 기준 변동금리도 4.39∼5.59%에서 4.42∼5.62%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석달 만에 코픽스 금리가 하락 전환했지만, 8월 코픽스는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12개월 만기)는 3.5∼3.85% 수준으로 연 4%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월 말 822조2742억원에서 7월 말 832조9812억원으로 10조7070억원 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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