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8-16 16:2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간 자신이 없어서 오디션은 필요가 없다고 믿어온 것 같아요. 이번 '싱어송라이터 오디션'을 통해 제 음악의 부족함을 다시 느끼게 됐어요."
뉴스핌이 주최하고 감엔터테인먼트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싱어송라이터 오디션-음악의 탄생'이 지난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월 17일 강원도 동해에서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7월 21일 서울 2차 예선을 거쳐 총 20팀(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번 오디션에서 서울 1차 예선에 참여했던 A.TRAIN이 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이번 '싱어송라이터 오디션'이 제가 하는 첫 번째 오디션이었어요. 첫 참여에 너무나도 좋은 결과를 주셔서 감사해요(웃음). 지역예선부터, 본선까지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제가 수상할 거란 생각은 못했거든요. 수상자 호명 때 제 이름이 불리지 않아서 '역시나' 했는데 감사함이 커요."
A.TRAIN은 '싱어송라이터 오디션-음악의 탄생'에서 유일하게 댄서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서울 1차 예선에서는 자작곡 '식물'로 심사위원 3인의 호평을 받으며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본선에서는 '커야 돼'로 안무와 함께 탄탄한 가창력, 완성도 높은 음악성으로 뽐냈다.
뛰어난 음악성은 '싱어송라이터 오디션-음악의 탄생' 외에서도 입증이 됐다. A.TRAIN의 '프라이빗 핑크(PRIVATE PINK)' 앨범은 2023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상 '알앤비/소울'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현실은 변한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음악 시작 이후 목표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수상하는 거였는데, 최우수상을 받아도 바뀌는 게 없더라고요. 현실은 변하는 게 없었어요. 다시 앨범을 만들고, 음악 인생을 다른 방향으로 바꿔볼까 생각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음악의 탄생' 오디션에서 제 앨범에 있는 노래로 좋은 결과가 있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참가할 만 한 것 같아요. 하하. 그게 열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서울 지역예선 당시 '식물', 그리고 본선 '커야 돼'. 단 두 곡이지만 정반대의 곡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자신의 이야기로 곡을 써내려가고 있는 A.TRAIN은 음악을 하며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는 '대중성'에 고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디션을 하면서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어요. 음악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지, 배고프고 싶은 건 아니거든요(웃음). 그래서 이번 상과 심사위원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 음악과 한 끗 차이에 있는 대중성을 조금 더 고민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대중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진 않겠지만, 타협점과 중간점을 찾아서 열심히, 그리고 잘 해보고 싶어요."
◆ 대상 수상자 A.TRAIN '커야 돼' 영상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