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6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째 속락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94%, 0.73%씩 내렸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 계속해서 악재가 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날 시장 전망을 깨고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한 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약화시킨 모습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중국의 금리 인하로 미중 금리차가 확대된 것도 부담이다. 미중 금리차가 확대되면 해외 자본의 중국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외국인은 '팔자'를 외쳤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9억 2100만 위안(약 7170억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7억 1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6억 3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북향자금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섹터별로 보면 통신설비 섹터와 컴퓨팅 테마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식 거래 인지세 인하 검토 소식에 힘입어 증권사 섹터는 상승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7.198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일 대비 0.0218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30%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6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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