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에 관여한 단체 3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러 간 무기 거래와 관련해 러시아 소재 기업 '베루스'(Verus), 슬로바키아 업체 '베르소'(Verso S.R.O), 카자흐스탄 유한회사 '디펜스 엔지니어링' 등 3개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지난 3월 30일 북-러 무기 거래를 중개한 슬로바키아 국적인 아쇼트 므크르티체프에게 제재를 가했는 데 3개 단체 모두 므크르티체프가 소유주다.

OFAC은 "이들 단체는 북-러 불법 무기 거래를 지원하는 제재 회피 네트워크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제3국 행위자를 색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미 재무부는 대(對)러 제재 우회에 연루된 개인과 단체들에 금융 제재를 부과해왔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미국은 러시아의 전쟁을 돕기 위한 북한의 불법 금융 네트워크를 발본색원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 침공을 돕기 위한 무기 거래를 색출하고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로 3개 단체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과 금융 거래도 통제된다.

미국 재무부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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