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대상지를 공개 모집하고 협의 매수 방식으로 매입을 추진해 온 결과 올해 약 33만㎡를 매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2020년 7월 1일)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가운데 일부를 용도구역으로 지정해 공원 기능을 유지토록 한 것으로, 서울시는 지난 2020년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68개소, 총 69.2㎢(사유지 36.7㎢)를 신규 지정한 바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공개모집을 통해 2023년 매입대상지 28개 공원구역 내 108필지(20만 5000㎡)를 선정했고 829억 원을 들여 해당 필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작년 매수 필지보다 67필지(7만 7000㎡), 약 60% 이상 늘어난 규모다.
2024년도 협의매수 대상지는 지난 5~6월 한 달간 공개 모집했다. 올 연말까지 현장조사 및 평가ㆍ심의를 거쳐 내년 1월 매수대상 토지를 확정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매입대상지 내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등산로, 둘레길 등을 분할 매입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매입대상지에 대한 현장 조사 및 측량을 마무리한 만큼, 연내 매입을 마칠 계획이다.
서리풀 도시자연공원구역 꽃길 조성 계획안 사진.[서울시 제공] |
한편, 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매입한 등산로를 지난 5월 발표한 '정원도시, 서울'과도 연계해 사계절 숲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도시, 서울'은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4가지 핵심전략을 통해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비우는 데 속도를 내고,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공원을 만들고, 서울의 공원과 여유부지를 찾아 감성있는 정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시민이 자주 이용하지만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 등으로 목계단 하나 설치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던 기존 산책로 및 배수로를 안전하게 정비하고 계절별 꽃을 식재해 숲 속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올해 강동구 명일도시자연공원구역 등 4개소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강동구 명일도시자연공원구역, 도봉구 초안산도시자연공원구역, 서초구 서리풀도시자연공원구역, 서초구 말죽거리도시자연공원구역 등 총 4개소로, 인근 근린공원과 연계 조성시 사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대상지를 우선 선정했으며, 사업비는 9억 원이다.
서울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토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부분적으로 흩어져 있는 공원을 연결하고, 시민들이 숲ㆍ공원 등 녹지를 어디서나 가깝게 향유 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지속적인 협의매수 추진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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