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철규 사무총장의 '배를 침몰케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 한다'는 발언이 자신을 겨냥했다는 분석을 두고 "수도권 위기론은 당에 대한 충정으로 말씀드린 거다. 당을 폄훼하거나 조롱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당이라는 배가 잘못 좌초되거나 어려워지면 누가 가장 먼저 죽는지 아시냐. 우리 수도권 의원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려 윤상현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07 photo@newspim.com |
윤 의원은 "당 지도부에 있는 의원이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이 가장 먼저 죽는다. 그래서 누구를 기분 나쁘게 할 그런 마음으로 한 게 아니라 당에 대한 진정성으로 얘기를 한 것"이라며 "오히려 지도부한테 이걸 선제적으로 말씀을 드림으로써 지도부를 지원하자는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당의 현주소는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며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빼놓고 제3정당이 나오면 그 지지율이 비슷하다. 30% 이상이다. 이게 위기 아닌가"라며 "수도권 싸움은 영남권 싸움과 다르다. 수도권 거의 모든 지역이 1000표, 1500표 싸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그러면 제3정당이 나왔을 때 그 정당이 누구 표를 많이 뺏어가겠는가. 국민의힘 표를 뺏어간다. 제3당이 성공 못하더라도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3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포용하고 그에 대한 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 의원들한테 물어보시라. 저하고 거의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그런데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이상하게 받아들이고 위기라는 것에 대해서 본질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게 진짜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지도부)이 와서 저희 인천지역에서 하루 종일 돌아다녀 보시라. 뭐가 위기인지 금방 알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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