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80%가량을 기록하고 있는 DJI(중국명 다장촹신, 大疆創新)가 프리미엄 E-바이크(Bike)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중국 IT전문지인 36kr이 18일 전했다. E바이크는 자전거에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제품으로, '전기자전거' 혹은 '전기바이크'라고도 불린다.
매체에 따르면, DJI는 내부적으로 E바이크 프로젝트명을 'EB'로 정했으며, 프로젝트 책임자로 선임엔지니어를 임명해 놓은 상태다.
DJI의 E바이크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창궐 전에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DJI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이며, 신제품이 언제 시장에 출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제품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투여된 만큼 이른 시간 안에 첫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DJI는 프리미엄급 스포츠 오프로드용 E바이크를 제품 컨셉으로 잡았다. 또한 중국 시장이 아닌 미국과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스포츠 오프로드용 E바이크는 고사양 모터와 배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유럽에서는 보통 4000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통적인 바이크 업체는 물론 럭셔리카 브랜드들도 E바이크 제품을 내놓고 있다. 포르쉐가 출시한 E바이크는 대당 가격이 1만달러에 육박한다. DJI의 제품 역시 프리미엄급을 겨냥하고 있다.
DJI가 신규 사업으로 E바이크를 선정한 것은 본업인 드론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E바이크 시장 진출을 통해 자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DJI는 드론의 부품이기도 한 고사양 모터를 조달할 수 있다. 또한 오프로드 바이크와 드론 촬영을 연계하는 콜라보 제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게다가 DJI는 전세계에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초기 시장 진입도 용이하다.
중국 내 업계 관계자는 "DJI의 E바이크 제품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지만, DJI가 개발한다는 사실만으로 기대감을 유발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이 개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가 출시한 E바이크[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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