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 부대를 방문해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해군 부대 방문과 순항 미사일 발사 참관은 한미일 3국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도높은 대북공조 방안에 합의한 이후 첫 김정은의 공개 활동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군 동해함대를 방문해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3.08.21 yjlee@newspim.com |
중앙통신은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이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 전대를 시찰했다면서 "현지에서 해군사령관 김명식 해군 대장과 해군 동해 함대와 수상함 전대의 지휘관들이 맞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며 "함의 전투적 기능과 미사일 무기체계의 특성을 재확증하며 해병들을 실전 환경에서의 공격임무 수행동작에 숙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발사훈련에서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타격함으로써 함의 경상적인 동원태세와 공격능력이 완벽하게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이) 유사시 적들의 전쟁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전략전술적 기도를 관철하며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사수함에 있어서 조선인민군 해군이 지닌 중대한 사명과 임무에 대하여 지적하면서 우리 해군을 전투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현대적인 수상 및 수중 공격수단과 방어수단들을 만단으로 갖춘 만능의 강력한 주체적군종집단으로 강화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우리 당의 혁명적인 해군강화 발전방침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우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해군무력 발전노선을 억세게 틀어쥐고 위력한 함 건조와 함상 및 수중무기 체계 개발을 비롯한 해군 무장장비 현대화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해군의 현대성과 전투능력을 빠른 기간에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데서 뚜렷한 성과를 안아올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 해군함대를 찾아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3.08.21 yjlee@newspim.com |
이어 김정은이 "해군의 모든 수상 및 수중 함선부대들이 상시적인 동원성을 철저히 유지하는 것과 함께 훈련이자 전쟁준비라는 관점을 가지고 전투훈련 강화의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불리한 환경속에서도 맡겨진 전투임무를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실전능력을 부단히 높여나가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소개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이 여름 휴양을 겸해 강원도 원산의 특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태풍 피해를 본 인접 강원도 안변군 지역 방문과 군수공장 시찰, 해군부대 훈련 참관 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의 김정은 훈련 참관 보도는 한미가 21일 0시를 기준으로 북한 핵·미사일 능력 등에 대응하는 을지프리덤실드(UFS) 연합연습에 돌입한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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