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4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30% 중반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조사기관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4일, 16~18일 4일간(공휴일 제외)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함'이 35.6%, '잘못함'이 61.2%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3.2%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5.6%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2.2%p) 밖이다. 8월2주차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7%p 낮아졌고, 부정 평가는 2.2%p 올랐다.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2주차 이후 14주 만이다.
[자료=리얼미터] |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3.7%p), 가정주부(5.3%p)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4.1%p), 서울(4.4%p), 대구·경북(2.4%p), 대전·세종·충청(2.2%p), 인천·경기(2.7%p), 70대 이상(3.6%p), 50대(4.1%p), 60대(5.0%p) 등에서 상승했다.
서울 지지율은 35.0%로 지난주(38.7%) 대비 3.7%p, 인천·경기는 34.8%로 지난주(38.0%) 대비 3.2%p, 대전·세종·충청은 36.6%로 지난주(39.9%) 대비 3.3%p, 대구·경북은 46.3%로 지난주(49.7%) 대비 3.4%p, 광주·전라는 19.2%로 지난주(23.6%) 대비 4.4%p 내리는 등 전반적으로 3~4%p 하락했다.
반면 PK 지지율은 40.4%로 집계돼 전주(36.7%) 대비 3.7%p 상승했다. 제주 지지율도 33.4%로 지난주(31.1%) 대비 2.3%p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 지지율이 33.2%로 지난주 대비 변동이 없던 가운데 보수층 지지율(66.5%)이 소폭 오르고 진보층(12.4%)이 전주 대비 4.6%p 떨어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통화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의 후폭풍 영향"이라며 "가장 크고 효율적인 스피커인 윤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하면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의미 예열을 하지 못한 상황이 이슈를 전환시키는 데도 한계가 있었던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이중 임의전화걸기 표집틀을 기반으로 무작위 추출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조사(ARS)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총 통화 6만9776명 중 2016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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