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경북 포항시가 해수 전처리 시설을 구축하는 등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역 어촌계와 위판장의 방사능 모니터링 강화 위한 해수 전처리 시설을 구축하고 21일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 사용된 해수는 구룡포 수협위판장에서 사용되는 작업 용수로 해수 중 방사능 모니터링을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같은 방사능 전문 기관에서 사용 중인 'AMP(Ammonium Phosphomolybdate) 공침법'이 적용됐다.
'AMP 공침법'은 해수 60L와 화학물질의 일종인 AMP를 해수 전처리 수조를 사용해 혼합한 후 2단계의 여과와 건조를 통해 분말 형태의 세슘137을 정제하는 전처리 과정이다.
분리된 분말을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로 8만 초간 계측해 해수에 존재하는 방사능을 계산한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이 21일 해수 전처리 시설 시연회에 참석해 해수 방사능 검사 시료 전처리 과정을 보고 있다.[사진=포항시] 2023.08.21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지자체 최초로 수산물에 대한 자가 품질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은 검사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수산물과 수산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월 40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센터에서 수행하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포항시 홈페이지에 매주 공개된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불안 해소위해 해수 방사능 모니터링 결과도 즉시 공개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번 해수 전처리 설비 구축을 통해 지역 내 위판장과 어촌계 등 수산물이 생산되는 해역에 대한 지속적인 방사능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동해안 수산물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주요 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방류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큰 만큼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검사와 홍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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