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법원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의 2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사건과 추가 기소된 배임수재 사건을 병합해 진행한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달 함께 재판에 넘겨진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 등과 별도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회장에 대한 8차 공판에서 "배임수재 등 사건의 재판부와 협의를 마쳤고 조현범 피고인 부분에 대해서만 분리해서 병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3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mironj19@newspim.com |
재판부는 오는 30일 열리는 공판에서 배임수재 등 혐의에 대한 검찰의 공소요지와 조 회장 측 의견을 듣는 모두진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장선우 대표와 장 대표의 형인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씨로부터 사업상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과 차량을 제공하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9일 추가 기소됐다. 이 사건은 같은 법원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에 배당됐다.
검찰은 조 회장의 두 사건을 함께 심리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해당 재판부와 논의 후 병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조 회장 측이 지난 21일 보석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30일 보석 심문도 진행하겠다며 검찰에 의견을 내달라고 했다.
현재 재판부는 조 회장의 구속 상태를 고려해 주 1회 공판을 열고 쟁점별 증인신문을 통한 집중 심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조 회장이 추가 기소되면서 구속기한 내 변론을 종결하기 어려워졌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27일 구속 기소돼 오는 9월 말 구속기한이 만료된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1심에서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앞서 조 회장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옛 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하고 지인이 운영하는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채권회수 조치 없이 MKT 자금 50억원을 대여해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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