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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로바X' 직접 써보니…"음식·의상 추천에 강했지만, 유독 '오늘'에 약했다"

기사등록 : 2023-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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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기능 활용해 전문성·정확성 높은 답변 제공"
-날씨 등 실시간 정보 묻는 질문에 "검색엔진 사용해라" 답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남동 카페 추천해줘" "T세포에 대해 알려줘"

24일 오후 4시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 '클로바X'가 과연 어디까지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지 직접 테스트해봤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와 다양한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skill)' 기능이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로바 X' 캡처.

◆ 끊임없는 대화의 시작 '클로바X'...구체적 질문에 대답 '척척'

'클로바X' 베타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오후 4시, '클로바X'를 클릭하자 메시지 창이 뜨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더운 날씨 먹을 음식 추천해줘"라고 질문하자 "'냉면:차가운 국물과 면이 더위를 식혀줍니다' '막국수:면과 국물이 함께 제공돼 더위를 식혀주며,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등 자세한 메뉴와 간략한 설명이 제공됐다.

추천된 메뉴에 더 구체적인 질문을 입력했다. 4~5초 화면이 잠시 멈칫 하더니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특히 음식, 의류, 여행지 등에 관련된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 장소와 상호명 등을 알려준다.

'20대 추천하는 연남동 카페, 30대 추천하는 연남동 카페'에 대해서는 미세하게 다른 장소들을 추천해줬다. '친구와 함께 가는 부산 여행지, 연인과 함께 가는 부산 여행지' 추천 장소는 내용은 비슷했지만 장소 순위가 다르거나, 추가된 정보를 덧붙이기도 했다.

◆ 전문적 지식 관련 원활한 답변...'환각' 최소화

네이버 측은 "'클로바X'가 내·외부의 수많은 서비스 연결을 통해 쉽고 빠른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이른바 '스킬' 기능으로 전문성과 정확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적 지식에 관련된 질문을 던져봤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타이레놀과 펜잘 차이점이 뭐야?"라는 질문에 대해 '클로바X'는 두 약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언급하며 빠른 답변을 제공했다. 면역 관련 세포에 관해서도 곧장 답변을 이어갔다. 상세한 정보보다는 비교적 큰 틀의 정보만을 제공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질문에 대해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어·일어·중국어 등 언어를 번역해주거나 한국어를 외국어로 대신 작성해주는 기능 또한 원활하게 작동됐다.

특히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가 지닌 한계점인 '환각(Hallucination)'과 관련해 네이버가 AI의 완성도를 어느정도 높였는지 궁금했다. 

챗GPT의 '환각'과 관련된 가장 유명한 일화는 '세종대왕 맥북 던진 사건'이다. 실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지어내는 이 같은 '환각'은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한계로 지적돼 왔다. 네이버는 "AI 기술 개발 시, 적용된 질의 이해와 답변이 포함된 출처 수집,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 등의 기술적 과정을 통해 '환각'을 최소화 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대왕 맥북 던진 사건' 질문에 대해 클로바X는 "해당 내용은 허구나 재치있는 이야기다"라고 단호하게 설명했으며, '사실적 자료가 존재하지 않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다른 허구적 이야기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는 명확한 답변을 제공했다.

◆ 클로바X 약점 '오늘'…날씨·뉴스·영화 등 실시간 정보 제공 '무(無)'

'오늘 날씨, 오늘 주요 사건·사고' 등 우리는 흔히 검색 포털에서 '오늘'에 관련된 질문을 수없이 던진다. 일상 질문에 특화된 '클로바X'는 '오늘', 즉 현재에 대한 상황과 정보력이 특화돼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유독 '오늘'이라는 키워드에 약했다.

"오늘 날씨 알려줘, 오늘 주요 뉴스 알려줘" 등 일상적인 질문에 '클로버X'는 "기상청 웹사이트와 웹 검색을 참고하세요. 네이버 뉴스 카테고리나 다음 뉴스 카테고리 웹 검색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등으로 답했다.  현재 실시간 정보 또는 최근 주요 지수, 최근 사건 등을 묻는 질문에도 대체로 '인터넷 검색 엔진을 이용해 관련 정보를 찾아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대화를 통해 사진 편집이 가능하다'는 '기능을 체험해 보려고 했지만, 관련 서비스는 아직 작동하지 않았다. '현재 요청량이 많아 일시적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답변이 지연되는 경우도 가끔 발생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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