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 때문에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3.01.02 photo@newspim.com |
그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이 입는 경제적 피해에 대해 강력한 지원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신진서 9단의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글을 남긴 지 약 네 시간 만에 1000여개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날인데 한가하다'는 취지의 비판 내용이 있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비판받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해도 한국 바다에는 영향이 사실상 없다는 걸 알고 계실 것"이라고 남겼다.
이어 "그래서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장관은 IAEA(국제원자력기구) 결론을 따르겠다고 한 것이고 그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분들도 이제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2.07.01 kilroy023@newspim.com |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