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제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릉도와 독도를 무대로 바다 문화를 일군 제주 해녀들의 역사와 삶을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이달 29일부터 올해 12월10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 특별전시공간에서 열리는 '제주해녀, 대한민국 독도를 지켜내다'가 그 것.
경북 울릉군의 독도박물관과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울릉도와 독도를 무대로 바다 문화를 일군 제주 해녀들의 역사와 삶'을 담은 전시회가 제주 해녀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사진=울릉군]2023.08.26 nulcheon@newspim.com |
이번 전시는 경북 울릉군의 독도박물관과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울릉도와 독도어장에서 활동했던 제주해녀들의 역사와 삶을 재조명하고 울릉도와 독도 어장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마련했다.
전시는 5개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프롤로그'는 울릉도·독도·제주도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유물과 영상을 담았다.
경북 울릉군의 독도박물관과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울릉도와 독도를 무대로 바다 문화를 일군 제주 해녀들의 역사와 삶'을 담은 전시회가 제주 해녀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사진=울릉군]2023.08.26 nulcheon@newspim.com |
1부 '제주해녀, 울릉도와 독도에 가다'에서는 제주해녀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선택한 이유와 여정을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또 2부 '제주해녀, 울릉도와 독도에 살다'편은 독도에서의 물질과 생활 모습을 해녀들의 구술 영상과 관련 신문기사를 통해 보여준다. 3부 '제주해녀,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다'는 독도경비대와 독도 시설물 건립에 참여했던 해녀들의 활동을 통해 독도 영유권 및 독도어장 수호에 기여한 해녀들의 국가관을 보여준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2022년 제주-울릉 두 지역 해녀들의 만남을 통해 잊혀졌던 '제주해녀의 독도 물질'을 재조명한다.
울릉도검찰사 이규원이 작성한 '울릉도검찰일기'와 울릉도 미역채취 도구인 '미역채취낫과 수경', '고(故) 최종덕이 해녀들과의 대화를 녹음할 때 사용한 '오픈릴 카세트', 독도경비대원이었던 황영문이 독도 생활 당시 작성한 수기 '독도의 한토막' 등 울릉도와 독도 관련 문헌기록과 해녀 작업도구 등 유물들이 대거 전시된다.
또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 문화와 제주해녀들이 울릉도와 독도어장에서 활동했던 당시 모습을 영상과 사진을 통해 만난다.
특히 전시장에는 '독도 VR 체험 부스'를 설치해 가상공간에서 관람객들이 독도를 탐방할 수 있게 했다.
체험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제주해녀들이 독도에서 생활했던 장소와 독도 동도와 서도의 중요한 거
점 등 독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전시는 지금껏 잊혀졌던 울릉도와 독도어장에서 활동했던 제주해녀의 삶과 이야기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독도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그들의 희생과 노력을 되짚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