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27일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광복군의 흉상 철거를 추진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이념과잉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든 진보든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에 충실한 정당이라면 친일도 안되고 종북도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유승민 전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선후보자 인사말씀에서 결과 승복 의사를 전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pim.com |
그는 "역사와 역사 속의 인물들을 평가함에 있어서 친일과 좌익의 역사적 사실은 정확하게 사실대로 기록하며 그 공과를 균형있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육사에 있는 홍범도 장군 등 다섯 분의 독립영웅 흉상을 철거한다고 한다"며 "철거 이유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경력 때문이라고 한다. 납득하기 어렵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은 해방 2년 전에 작고했으니 북한 공산당 정권 수립이나 6.25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지청천 장군·이회영 선생·이범석 장군·김좌진 장군은 별다른 공산주의 경력도 없는데 왜 이 영웅들의 흉상까지 철거한다는 건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 분둘의 흉상을 철거하면 강군이 되는 건가"라며 "육사의 흉상을 철거하면 국방부 청사의 흉상들은 어떻게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친일매국에 대해선 지나치게 눈감고 종북좌익에 대해선 일제시대의 이력까지 끄집어내 매도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이념 편향이고 이념 과잉 아니겠나"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는 역사를 평가하는 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부터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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