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은 철저하게 방탄 일색, 민생 외면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1년 전 수락 연설을 통해 약속했던 미래 준비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혁신하는 정당, 통합된 민주당. 이 슬로건과는 완전히 반대의 길을 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축수산업계 지원 및 문화·예술계 등 소비증진을 위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민·당·정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18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이끈 민주당의 1년을 "미래가 아닌 과거의 불법과 부정부패에 갇혀있었고 무작정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강성지지층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데만 유능한 나머지 민심과는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되고 말았다"며 혹평했다.
계속해서 "혁신은 민주당이 그 말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망신만 거듭하다 끝났다"며 "소속 의원들은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이 둘로 쪼개진 상황"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명분과 조건을 갖추지 못한 길거리 투쟁을 조자룡의 헌 칼 쓰듯 반복했고 너나 할 거 없이 터지는 돈 봉투, 코인 게이트, 성범죄 혐의로 서로서로 보호하는 방탄 스킬만 날로 업그레이드해왔다. 민주당이 방탄에 올인하면서 입법을 통해 완성해야 할 민생과제는 뒷전으로 계속 밀릴 수밖에 없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대표를 겨냥해 "조폭을 조폭이라 말하지 못하는 막장극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두고 "김성태 전 회장이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없고 접근을 기피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후 이 대표는 '조폭 출신'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공식 만남이나 인증샷도 못 하는 사이"라고 글을 수정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우리 사회 척결 1호 대상인 조폭과 깡패를 조폭이라고, 깡패라고 말하지 못하고 조폭 눈치 보면서 전전긍긍하는 당대표와 그를 맹종하는 인물들이 지도부가 돼있는 정당을 어떻게 정상적인 공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잘못한 게 없다면 조폭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텐데 조폭 눈치나 살피면서 조폭에게 잘 보여야 하는 처지라면 조폭과 공범이란 사실을 자인하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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