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해병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단장에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회의에서 화를 냈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인지 반드시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국가의 잘못으로 사망한 부모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엄정한 책임을 묻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및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8.26 yym58@newspim.com |
전날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보도를 했다. '사단장 등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할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나'라고 크게 질책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국가의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지켜나가는 국민의 대리인"이라며 "중요한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입장을 표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것이 온당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을 향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에 대해서도 입장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시대착오적인 반공 선도에 늘 앞장서던 대통령이 핵오염수 투기 문제에 대해선 참모들 뒤에 숨어있다"며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라임펀드 관련 특혜성 환매에 민주당 인사가 연루된 것'에 대한 질문에 "금융감독원이 아니라 금융정치원이란 생각이 든다"며 "전혀 관계없는 사실을 정치적 목적으로 꿰엮는 거 같은데 이복현 원장은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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