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홍콩증시에 상장된 헝다(恒大)그룹의 주식이 17개월만에 거래재개됐지만, 거래재개 첫날 주가가 무려 80%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3월21일 거래정지됐던 중국헝다의 주식은 28일 거래가 재개됐으며, 이날 주가는 81.21% 하락한 0.31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41.59억홍콩달러(원화 약 7000억원)에 불과했다. 하루만에 시가총액 2.8조원 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헝다의 시가총액은 그룹 전성기인 2017년 7200억홍콩달러에 달했었다.
헝다의 자회사인 헝다신에너지차와 헝다부동산서비스의 주식은 거래정지 16개월만인 지난달 거래가 재개됐다.
헝다의 채무조정 계획에는 부채의 일부를 주식연계 상품으로 전환하는 안이 포함돼 있는 만큼, 주식 거래 재개는 헝다의 채무조정안 실현의 선결조건이다.
거래재개에 앞서 27일 헝다는 올해 상반기 330억위안(한화 약 6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순손실인 663억위안에 비하면 적어진 것이지만 여전한 대규모 손실을 면치 못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1282억위안이었다. 부채는 지난해 말 2조4400억위안에서 2조3900억위안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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