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서진시스템이 올해 연매출 9000억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급 증가 덕분이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9925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늘고, 영업이익은 23.5% 줄어든 수치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하반기 ESS 신규 수주가 추가 될 예정으로 (ESS 주요 고객사인) 플루언스와 포윈 양사의 경우, 협업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부문 매출 증가 등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진시스템 로고. [사진=서진시스템] |
실제로 서진시스템의 ESS 부품 매출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ESS 부품의 매출 비중은 62억(31%)으로, 통신장비 부품 매출 42억원(전체 매출의 21%)을 넘어섰다.
지난 2007년 10월에 설립한 서진시스템은 통신장비 부품 제조사로 출발해 반도체 장비 부품, ESS 부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특히, ESS와 관련해서는 플루언스에너지(Fluence Energy), 포윈 에너지(Powin Energy) 등 글로벌 ESS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들어 ESS 계약 수주 규모는 누적 5200억원을 기록 중이며, 지난 17일에는 플루언스에너지와 550억원 규모의 ESS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SK증권은 서진시스템이 ESS 외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의 양산에 돌입하면서 올해 매출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봤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부품 사업 관련한 실적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전기차 팩하우징과 배터리 모듈 부품 등의 공급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대비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이 예상, 점차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서진시스템은 원재료 및 전공정 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자회사 서진오토를 통한 인쇄회로기판(PCB)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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