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오는 31일 오후 전 조합원 3시간 파업을 결정한 가운데 노사가 29일 교섭에 나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9일, 전 조합원의 31일 오후 3시간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도 여는 등 본격 쟁의 체제로 넘어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의 상황은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다른 대기업의 상황과는 다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350만 원, 휴양시설 운영 특별 예산 20억 원 지원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전 조합원의 92.68%가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31.07%, 반대 68.78%로 부결됐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는 3시간 파업안을 결정했다. 이는 조합원 투표가 부결된 이후 새로운 교섭에 나서기 전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노사는 29일과 31일 교섭을 이어가면서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상황에 대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은 업계 1위 기업에 맞게 삼성중공업보다 기본급이 많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다른 수당 등을 합하면 임금을 많이 올린 부분이 있고, 업계 1위 기업에 맞는 대우냐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일단 노사가 이날 오후 2시 교섭에서 어떤 내용을 주고 받느냐에 따라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느냐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미 한번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가운데 노조가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새로운 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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