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입장 변화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9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에 밝혔던 소신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고, 윤석열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 지난 24일 민주당의 오염수 반대는 국격을 갉아먹는 일이며, 낡은 선동정치라고 말했다"라며 "오염수 투기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우려와 철회 요구를 비합리적 선동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29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 변화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8.29 |
이어 "박 시장은 2년 전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 국제사회와 연대해 강력하게 대치하겠다'고 발표했었다"며 "그런데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입장이 180도 돌변해 환경범죄에 동조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시장은 대통령의 말 잘 듣는 산하단체 직원이 아니다. 350만의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맞설 수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안심하다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부산지역 수산업 및 관련 업체에 대한 피해 구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투명한 핵종 검사시스템 구축에도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8일 서면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시민들과 함께 일본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대시민 캠패인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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