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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B금융 차기 회장에 김병호·양종희·허인 '3파전'

기사등록 : 2023-08-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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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숏리스트 3명으로 압축, 내부 2명·외부 1명
양종희·허인 부회장 유력 거론…김병호 회장 다크호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가 내부 2명, 외부 1명 등 3인으로 좁혀졌다. 내부 인사는 양종희·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베일에 가려있던 외부 인사에는 김병호 베트남 HD은행(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이 추천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4연임 도전을 포기하고 용퇴를 결정하면서 금융권에서는 3인 부회장을 중심으로 KB금융 차기 회장 후계 구도를 주목해왔다. 이 중 1961년생 동갑내기인 양종희, 허인 부회장이 업계 예상대로 차기 회장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KB금융 재무 부사장을 역임해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양 부회장은 KB금융이 지난 2020년 부회장직을 신설하며 승계를 준비할 당시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와 2016년 KB손해보험 초대 사장에 오른 후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KB지주에서 개인고객, WM·연금, 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허 부회장은 윤종규 회장에 이어 국민은행장을 맡아 2017년 11월부터 2021년 말까지 이끌었다. 허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같은 과 79학번인 윤 대통령의 1년 후배로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금융권에서 최대 관심 인물로 떠올라 차기 회장 후보군 중에서 주목을 받았다. 허 부회장은 글로벌·보험 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외부 인사인 김 회장 역시 1961년생으로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한국투자금융(현 하나은행)에 입사해 이후 하나은행에서 행장까지 지내며 외환은행 인수를 주도했었다. 지난 2015년 9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올랐었다. 지난해 5월 베트남 HD은행 회장으로 선임됐다.

회추위는 다음달 8일 압축된 3명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자격 검증 이후 오는 9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김경호 회추위 위원장은 "서로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신 모든 후보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KB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회추위는 지난 8일 1차 숏리스트에 양종희·이동철·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3인방과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등 내부 후보자 4인과, 외부 인사 2명 등 6명을 추천한 바 있다. 외부 후보자 2인은 비공개였지만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김병호 회장이 공개됐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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