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날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에 이어 알카라스도 가볍게 US오픈테니스 1회전을 통과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는 30일(한국시간)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도미닉 코에퍼(75위·독일)에게 부상 기권승을 거뒀다. 코에퍼는 세트 스코어 0-1로 뒤진 2세트 3-2 상황에서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나는 훌륭하게 플레이 했다. 코트에서 정말 잘 뛰었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알카라스는 2라운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로이드 해리스와 만난다.
[뉴욕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알카라스가 30일(한국시간) 열린 US오픈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 2023.08.30 psoq1337@newspim.com |
이번 US오픈의 최대 관심은 '전설' 조코비치와 '신성' 알카라스의 '세기의 5차 대전'이 벌어질지 여부다. 성사 된다면 과연 누가 상대 전적 2승2패의 균형을 깨고 우위를 점할지 역대급 볼거리가 펼쳐진다.
19세의 알카라스는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에선 난생 처음 대결한 조코비치를 꺾었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가 부상을 안고 뛴 알카라스를 3-1로 물리치며 반격했다. 그리고 역대 최다 2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 달 후 알카라스가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앞서갔다.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가 5세트 대접전 끝에 조코비치를 눌렀다. 알카라스는 생애 첫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빅3 시대'에 종비부를 찍는 듯했다. 다시 한 달 후, 와신상담한 조코비치가 알카라스를 잡았다. 지난 20일 신시내티오픈 결승에서 3시간49분 혈투 끝에 '20세 젊은 피'를 잠재웠다. 경기후 조코비치는 땀에 젖은 상의를 찢으며 포효했다.
[신시내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코비치가 21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단식 결승에 우승을 확정한 뒤 상의를 찢으며 포효하고 있다. 2023.08.21 psoq1337@newspim.com |
세계 1위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단식 1번 시드다. 세계 2위 조코비치는 2번 시드. 결승전 아니면 둘은 만나지 않는다. 현지 언론과 테니스팬은 상대전적 2승2패를 타이브레이크할 '세기의 5차전'이 이뤄질 거라고 기대하고 예상하고 있다.
만약 결승에서 조코비치가 이긴다면 자신의 메이저 우승 최다 기록을 24회로 늘린다. 2011년과 2015년, 2018년에 이어 4번째 US오픈 정상에 오른다. 백신 접종 문제로 지난해 불참했던 조코비츠는 2년 만에 밟은 미국땅에서 '빅1 시대'의 새 장을 연다.
16살이나 어린 알카라스가 승리한다면 역대 최연소 US오픈 2연패라는 업적을 남긴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알카라스가 챔피언에 오르면 코트에 뜬 샛별이 지는 해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영건 시대'의 새 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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