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이 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영국 외무장관의 방중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의 조율을 통해, 다음달 9일~10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간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30일 오후 클레벌리 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왕 부장은 "중영 관계는 현재 어디로 갈지 전략적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안정적 호혜적 양국관계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양국의 협력이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간 이해를 높이면 중영관계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은 중국의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레벌리 장관은 "양국 관계의 발전은 양국 국민과 세계에 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대만 문제에 대해 영국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으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영국 기업은 중국과 협력해 중국시장 개척을 바라고 있다"며 "과학기술,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클레벌리 장관은 "장관급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물론 궁극적으로 영국 총리와 중국 국가주석간 직접 대화가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한편, 클레벌리 장관은 왕 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한정(韓正) 국가부주석을 면담했다. 한정 부주석은 "양국 정부는 기업을 위한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실무 협력의 새로운 성장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정치국 위원확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이 30일 베이징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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