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1293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3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자료=행안부 제공 |
금융감독원이 연 2회 상호금융권 전체 경영공시 내용을 통합해 발표하는 것처럼 새마을금고의 경영 상황도 투명하게 알리기 위한 조처다.
3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새마을금고 2023년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12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개별 금고 단위의 실적이 별도 공시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 전체 실적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마을금고의 전체 연체율은 5.41%로 전년 말 대비 1.82%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보다 2.73%포인트 증가한 8.34%를,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포인트 오른 1.57%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금고의 총자산은 290조7000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6조5000억원(2.3%) 증가했다. 총수신은 259조4000억원으로 8조원(3.2%) 증가했다.
총대출은 196조5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2.5%) 감소한 가운데 기업대출(111조4000억원)은 8000억원(0.7%)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85조1000억원)은 5조9000억원(6.5%)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전체 연체율은 5.41%로 지난해 말 대비 1.8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34%, 가계대출 연체율은 1.57%로 각각 2.73%포인트, 0.42%포인트 상승했다.
하반기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에 따라 연말에는 순이익으로 전환될 것으로 행안부는 전망했다. 이미 7월에 1400억원의 흑자를 실현해 247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새마을금고는 뱅크런 위기를 맞아 약 17조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행안부와 금융위원회는 8월 들어서는 예수금 순유입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마을금고의 경영 상황이 7월말까지 상당히 안정화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부동산 및 실물경기 회복 불확실성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만큼 더 강화된 금고 건전성 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하반기에 최대 3조원 규모를 목표로 금고의 연체채권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는 금고들만으로 거액의 기업대출 취급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이를 금지하고 중앙회와 연계한 경우에만 허용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중앙회 조직개편,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중앙회의 여신심사·감독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중앙회와 금고가 혁신방안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도·감독함으로써 새마을금고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범정부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여 금고가 외형 위주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건전하고 내실있는 서민·지역금융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중에 있으며 예적금 등 고객의 자산은 어떠한 경우에도 온전하게 보장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새마을금고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