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1일 발표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묻자 긍정 평가는 33%로 나타났고 부정 평가는 59%였다. 나머지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34%)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7%), 70대 이상(67%)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1%), 40대(79%)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1%, 중도층 24%, 진보층 11%다.
[자료=한국갤럽] |
긍정 평가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35명, 자유응답) '외교'(19%), '전 정권 극복/잘못 바로잡음', '국방/안보',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4%), '변화/쇄신', '부정부패·비리 척결'(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587명, 자유응답)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21%), '외교'(11%),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일본 관계'(4%), '통합·협치 부족'(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27%, 정의당 5%,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32%다. 무당층은 현 정부 출범 이후 7월 셋째 주와 같은 최대 규모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5%p 급락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가 '코인 논란' 김남국 의원 제명안을 부결시킨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더불어민주당 28%,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40%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의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며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고 이번 주는 그 범위를 1%p 넘어선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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