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에너지비용 증가로 올해 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의 부채율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반적으로 공공기관의 부채는 기존대로 유지 관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가 1일 발표한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35개 중장기재무관리계획 수립 기관의 자산·부채는 정책소요 이행을 위한 투자 확대 등으로 지속 증가해 2027년 자산 1137.7조원(올해 대비 152.6조원↑), 부채 743.7조원(올해 대비 7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부채비율은 올해 214.3%로 상승(지난해 대비 10.9%포인트(p)↑)하였다가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화 등 대외환경 개선과 재정건전화 노력을 통해 오는 2027년에는 188.8%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부채비율은 지난해 수립된 2022~2026년 계획에 비해 연평균 28.2%p가 상승했다.
지난해 8월 공공기관 관리체계 개편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기관들이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 기관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제외된 기관은 사학연금,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산업단지공단, 서민금융진흥원 등이다. 이번에 한국마사회는 추가됐다.
두 계획을 모두 작성한 34개 기관의 부채비율은 연평균 12.7%p 상승했다.
최근 영업실적이 부진한 한전·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의 부채 전망이 지난해 계획보다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실제 한전의 경우, 올해 부채비율에 대한 지난해 전망이 359.1%였지만 올해 계획에서는 419.9%p 증가한 779%로 치솟았다.
가스공사도 부채가 상승하긴 마찬가지다. 올해 부채율에 대해 지난해 364.8%로 내다봤지만 올해엔 68%p 오른 432.8%로 예상됐다.
지역난방공사도 올해 부채율에 대해 지난해 323.5%로 예측했지만 올해에는 48.8%p 상승한 372.3%로 전망됐다.
기재부는 지난해 수립한 34조1000억원 규모의 '2022~2026년 재정건전화계획'에 이번 신규 8조1000억원의 자구 노력을 발굴해 모두 42조2000억원의 재정건전화 수정계획도 수립했다.
재정건전화 수정계획을 통해 한전 등 14개 재무위험기관의 오는 2026년 부채비율은 5.1%p 추가 감축될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무위험기관의 재정건전화계획 등 자구노력 이행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공공기관의 실질적인 재무지표 개선 정도, 다각적인 재정건전화 노력을 경영평가에 반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재무개선 노력을 유도하고 공공기관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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