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을 두고 "야당 수장의 모습보다 '관종'(관심 종자)의 DNA만 엿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조사 소식에 뜬금포 단식을 천명하더니 국회를 극단 성향 유튜버들의 놀이터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8.25 mironj19@newspim.com |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서로 비난하는 유튜버들을 자제시키긴커녕 흐뭇한 미소로 지켜본다. 밤낮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즐기는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지난 2일 윤석열 정부 규탄집회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단식까지 외치는데도 불구하고 줄어드는 집회 규모에 참혹한 탓인지 시선을 해외로 돌리려 하고 있다. 런던 협약 의정서 당사국의 오염 처리 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친서를 보내고 국제 공동회의도 열겠다면서 대한민국 국격을 실천시키는 외교 자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공천 낙점을 기웃거리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과거 '단식은 21세기 정치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투쟁'이라고 언급했으면서도 이 대표의 단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아주 잘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상대방 인사에 대해 출퇴근 단식이라며 비판했던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출퇴근 단식을 적극 옹호하면서 자랑스러운 듯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세 살 아이 투정 부리듯 '땡깡 단식'을 아무리 하더라도 이런 괴담에 국민들께서 더 이상 속지 않으며 사법 리스크도 없어지지 않는다. 공연히 헛심 쓰지 마시고 정기국회가 시작된 만큼 민생 현안 챙기기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에 동조하는 민주당을 향해 "거대한 덩치의 공룡이 한순간에 멸종했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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