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민 '급전' 마련 창구로 꼽히는 보험계약(약관) 대출이 1년 사이에 3조2000억원 증가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보면 보험사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6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65조7000억원)과 비교해 3조2000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계약을 유지하면서 해지 시 받을 수 있는 환급금을 빌려 쓸 수 있는 대출 상품이다. 급전 마련 때문에 보험 계약을 해지해 정작 사고가 났을 때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을 막기 위한 상품이다. 주로 신용도가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거나 자금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은 서민이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한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금융감독원] 2023.09.05 ace@newspim.com |
지난 상반기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9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6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4000억원 감소했다.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기타대출을 더한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상반기 133조7000억원으로 1년 사이에 4조2000억원 늘었다.
상반기 기업대출 잔액은 13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42조7000억원)와 비교해 3조3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은 4조원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더한 대출채권 잔액은 지난 6월말 273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상반기 0.30%로 지난해 상반기(0.18%)와 비교해 0.12%포인트(p) 상승했다. 1년 사이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에서 0.46%로 0.21%p 올랐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15%에서 0.22%로 0.07%p 상승했다.
상반기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0.43%로 1년 전(0.22%)보다 0.21%p 늘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5%로 1년 동안 0.1%p 상승했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47%로 1년 사이에 0.26%p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금리 상승 등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 클린화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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