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6일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희대의 대선공작"이라 비판했다.
이 전 행정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신학림 이전까지 이 사건은 권력과 유착한 부동산 비리였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선거공작이고 국기문란 사건이 됐다"며 "완전 사건이 전환됐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2023.09.06 yunhui@newspim.com |
이 전 행정관은 진행자가 '대통령실에서 김만배 씨 허위 인터뷰와 관련 희대의 대선공작이다 이런 강한 톤의 워딩이 나왔다'며 생각을 묻자, 여기 동의의 뜻을 표했다.
이어 국민의힘 일각에서 이 사건에 민주당 측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는 데 관해 "이제 밝혀나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전 행정관은 "어떻게 보면 신학림, 김만배 두 언론인이 같이 공모해서 한 대선후보는 떨어뜨리고 하나는 붙이려고 했던 것"이라며 "이게 3월 6일에 발표됐으면 이때가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들어갔을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 바로 직전에 들어갔을 때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라며 "과연 이들이 순수하게 둘이서만 공모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야지 하는 개인의 사건인지, 혹은 이게 정진상이나 김용이나 다른 누군가가, 당직에 있는 누군가가 개입됐는지는 따져봐야 되는 것"이라 주장했다.
같은 방송에서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개인의 부정부패일 수는 있겠지만 이게 정치공작이 되려면 결국 배후에 민주당이 있거나 이재명 대표와의 모종의 결탁이 있었다는 게 객관적으로 입증이 되어야만 성립될 수 있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박 전 최고위원은 "지금 배후로 특정한 정치세력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이재명 배후설을 꺼내거나 또는 정치공작이다, 대선공작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 전 행정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기다리고 있는 대통령실 참모들이 많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추석 전후로 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전 행정관은 '추석 전후로 20~30명이 (대통령실에서) 나올 거라는 보도가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문재인 정부 당시 총선을 언급하며 "이번 용산의 경우는 그 정도로는 많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지난 문재인 청와대 때가 집권 4년차의 총선이었다"면서 "저희는 집권 2년차 때 치르는 총선이고 무엇보다 대통령님의 정치 스타일을 보시면 누가 출마하라고 해서 출마하신 게 아니고, 누가 입당하라고 해서 입당하신 게 아니고 순전히 자기 결정과 자기 결단을 가지고 정치를 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모들도 출마를 할 거면 그런 결단을 보여줘야지, 누군가 이렇게 판을 깔아주고 '이제 준비됐으니까 나가' 이렇게 해서 나가는 그런 그림은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실 차원에서 꽃길 깔아주고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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