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이른바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의 난이도가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수학 성적이 좋은 수험생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킬러문항 배제로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올해 대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공통과목에서는 기존에 출제된 합답형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선다형으로 출제됐던 빈칸 추론문항이 단답형으로 출제됐지만, 비교적 난도가 높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됐던 수열의 규칙성을 묻는 문항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14번 문항)에서는 조건을 해석하고 그래프를 그려서 해결해 가는 형식의 문항이 출제됐다. 비교적 많은 시간 소요가 필요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22번 문항은 2023학년도 수능과 6월 모의평가에서 미분 단원의 평균변화율을 조건식으로 출제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를 조건식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택과목은 모두 지난해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에서는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유형의 문항이 출제됐다. 28번은 표본평균이 특정한 값을 가질 확률을 구하는, 29번은 독립시행의 확률을 이용하는, 30번은 중복조합을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순서쌍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으로 각각 출제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3.09.06 photo@newspim.com |
미적분은 등비급수와 도형에 대한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28번은 절댓값을 포함한 함수에 대한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를 추론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단답형인 29번, 30번 문항은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기하도 비교적 평이한 난이도로 파악된다. 28번은 좌표공간에 구가 2개 등장해 정사영을 구하는 공간도형 문제로, 29번은 타원의 성질을 이용해 길이가 최소가 되는 상황을 찾는 이차곡선 문제로 각각 출제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공통과목은 지난 시험과는 다르게 문항 배열이 이뤄졌지만,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킬러문항 배제 원칙이 지켜진 시험이었다"며 "최상위권 변별력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상위권 변별력은 유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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