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마약범죄 등 국경을 넘어서 이뤄지는 범죄 대응 강화를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경찰청은 7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인터폴과 공동으로 '마약 등 초국경 범죄대응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인터폴 사무총국을 포함해 대한민국 등 13개 인터폴 회원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필리핀 등 각국 마약범죄 수사기관, 해양경찰청, 대검찰청, 관세청 등 관계기관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2019년 경찰청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된 인터폴 회원국 간 국외도피사범 검거 작전인 '타이튼 더 넷(Tighten The Net)' 성과분석을 위해 열렸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타이튼 더 넷은 그물을 조이듯 인터폴 회원국 간 국제공조 수사망을 공고히 하자는 취지로 명명되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공조 협력국들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또 이번 대회에는 경찰청이 2010년부터 주관해오던 '마약 수사 국제공조 회의'(ICON)를 겸해서 열린다.
'마약 등 초국경 범죄대응 콘퍼런스' 참석자 사진 [자료=경찰청] |
인터폴 회원국과 전 세계 마약 대응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약범죄라는 공통된 주제를 논의함으로써 인터폴 네트워크와 마약 관련 기관들의 전문성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대회 첫날에는 경찰청 외사국에서 대한민국·인터폴 중점 추진 전략 및 우수 공조사례 소개와 함께 초국경 범죄 공조전략(미국 연방수사국), 합동단속 주요 결과 및 국외도피사범 추적기법(인터폴 사무총국)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둘째 날인 8일에는 경찰청 형사국의 국내 마약범죄 동향 및 대응 정책과 지난 4월에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국제 마약조직 정보(미국 마약단속청)와 각국 마약유통 정보 및 검거 사례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마약 확산 차단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환영사에서 "각 국가와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범죄대응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초국경범죄에 맞설 수 있는 글로벌 수사역량이 업그레이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개회사에서 "'범죄의 비대면화'라는 쟁점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범죄가 마약범죄이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유대가 필요하다."며 "한국 경찰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언급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