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관련 예산을 두배 이상 대폭 늘렸다.
식약처는 마약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한국의 빠른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올해 예산 174억 대비 203억원 늘어난 377억원을 내년 정부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마약 투약 이미지 [그래픽=김시아 기자 ] 2023.09.05 saasaa79@newspim.com |
식약처는 마약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마약 예방 전화 상담센터를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14억원을 배정받았다. 마약류 중독‧예방 재활 상담은 현재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만 운영했다. 앞으로 마약 유통과 사용이 활발한 저녁‧심야 시간에도 운영한다.
식약처는 현재 3곳인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를 전국 모든 시‧도로 확대하기 위해 64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현재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는 서울‧부산‧대전에 설치됐다. 식약처는 내년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해 마약 복용자의 교육, 상담, 재활, 사회복귀를 돕는다.
청소년 마약 범죄가 지난해보다 느는 가운데 식약처는 청소년 대상 마약 예방 교육에 관한 예산 44억을 늘려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질병청은 내년 총 학령 인구 583만명의 33.4%인 195만명의 학생 등에게 마약 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약처는 대마 또는 의료용 마약에 대한 재활프로그램도 보급에 필요한 예산에 올해보다 15억원 많은 24억원을 배정했다.
마약 예방 홍보에도 22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올해 마약 홍보 예산은 9억원이었으나 내년 총 31억원을 들여 마약의 위험성과 폐해를 전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나머지 44억에 대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감시 체계 강화, 신종 마약류 검사 등에 44억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오유경 처장은 마약류 안전관리를 위한 내년도 예산의 대폭 증액과 관련해 "자원을 적극 활용해 마약과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하도록 모든 가용 역량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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