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김영섭 KT 대표이사(사장)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방향에 대해선 수용 가능한 선에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김영섭 사장은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기자와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김영섭 사장과 기자단 간 상견례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 사장은 직원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통상 수준의 인원 교체 내지 해임, 신규 채용 등은 있겠지만, 대규모 인위적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은 안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7일 김영섭 KT 대표이사(사장)이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
김 사장은 정통 'LG맨'으로 외부에서 KT로 영입된 만큼, 과거 KT가 외부에서 대표가 영입될 때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전례가 있어 김영섭 체제에서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LG 출신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하며 KT 인재를 우선적으로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LG 출신이라는 이유로 영입할 생각은 없고, KT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KT 사람들은 KT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데, 이 자부심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다.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모여있는 인재들의 집합인 만큼 성과를 내고 지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영섭 KT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모바일 360 APAC 기조연설을 통해 국내 대표 ICT 기업으로서 경영 전략 등을 처음 설명하고 있다. 2023.09.07 yym58@newspim.com |
지난 5개월간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미뤄진 인사 및 조직개편에 대해선 김 사장은 "11월과 12월 사이 진행될 정기 인사가 KT의 새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KT는 지난 1일 부문장을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보직이 해제된 인물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으로 KT 일감몰아주기 검찰 수사 관련 직간접적으로 엮여있는 인물들이다.
김 사장은 "KT가 자리를 잡는, 다시 위상을 회복하는 새 출발하는 '좋은 인사', '잘 된 인사'를 하고 싶다"면서 "연말 인사가 끝나면 조직에다 지향하는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KT다운 '원KT'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통신사에 압박하고 있는 가계통신비 인하에 대해선 "수용 가능한 선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고객과 주주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정부와 선제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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