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녹색기후기금 재원으로 3억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녹색기후기금(GCF)이 10일 "한국 정부의 기후행동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녹색기후기금(GCF)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인천 송도에 본부가 설립된 기후기금이다. 한국 정부는 출범 첫 해인 2013년 1억 달러, 2020~2023년 1차 재원 보충기간에 2억 달러를 공여한 바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녹색기후기금에 2차 재원 보충기간에 3억 달러(한화로 약 4000억원)를 공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차 재원 보충 기간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하나의 지구(One Earth)' 세션에 참석해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9.09 photo@newspim.com |
이와 관련해 마팔다 두아르떼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차 재원보충 공여액의 1.5배에 달하는 대규모 공약에 깊이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두아르떼 총장은 "한국 정부의 기후행동 의지와 함께 GCF의 기후대응 노력에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한국을 따라 동참하라는 강력한 신호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모나코, 캐나다, 덴마크에 이어 일곱 번째로 발표된 것으로 녹색기후기금 2차 재원보충 조기 공약에 해당한다. 녹색기후기금은 한국 정부의 발 빠른 공약이 GCF 2차 재원보충의 성공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재원보충 공식 공약 절차는 다음달 5일 독일 본에서 개최되는 고위급 공여회의에서 종료된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은 "앞으로도 녹색기후기금이 기후협력을 선도하는 국제기구로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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