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련 검찰 소환에 대해 "망신주기, 국면 전환에만 혈안이 된 수원지검의 이 대표 소환 조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대표가 단식 천막 농성 중인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9.09 mironj19@newspim.com |
이들은 "정작 제대로 된 증거조차 제시하지 못한 채 이번에도 조사는 시간끌기로 점철됐다"며 "이미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단식 중이라 심야 조사가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고 신문을 집중적으로 해 오후 6시까지 조사를 마친 후 오후 9시 전 조서 열람 등 절차를 마무리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검찰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조사를 이어가다가 시간이 모자란다며 이 대표에 대한 6차 소환 조사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고질병인 공무상 비밀누설도 반복했다"며 "언론에는 '구체적 진술을 거부했다',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을 했다'고 피의사실 유포를 서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미 수원지검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봐주기 기소 등 부당한 사법 거래로 범죄 혐의자들을 회유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며 "야당 대표를 상대로도 강압 수사를 반복하면 없는 사실도 토해낼 거라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또 한 번 국면전환용 소환조사 쇼를 벌이기 위해 시간이라도 끌겠다고 작정한 것인가"라며 "6차 조사, 7차 조사, 설령 100차 조사를 벌인다고 한들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는다. 무죄를 유죄로 만들 순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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