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호주 교포 이민지가 1년 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654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이어진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
11일(한국시간) 열린 LPGA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 [사진 = LPGA] |
2021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민지는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올렸다. 올 시즌엔 14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민지는 마지막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2번홀(파5) 첫 버디와 7~8번 홀 연속 버디 등으로 11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이민지는 12번홀(파5) 더블 보기로 흔들렸다. 같은 홀에서 헐도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뒤 보기를 써내 3타 차 공동 2위가 됐다. 헐은 14번(파3)과 15번(파5), 그리고 16번 홀(파4)에서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순식간에 이민지와 동타를 만들었다.
1차 연장전에서 파로 비긴 둘은 2차 연장전 두 번째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헐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는 올라갔으나 홀까지 거리가 멀었다. 이민지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붙여 '챔피언 퍼트'로 마무리했다.
중국의 2002년생 신예 인뤄닝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이번 대회를 단독 3위(14언더파 274타)로 마쳐 세계랭킹 2위에서 1위로 도약을 예약했다. 중국 선수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펑산산에 이어 인뤄닝이 두 번째다.
11일(한국시간) 열린 LPGA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이미향. [사진 = 게티이미지] |
한국 선수 중엔 이미향이 합계 11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이번 시즌 첫 톱10에 들었다. 최혜진이 앤드리아 리(미국) 등과 공동 11위에, 신지은과 유해란은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안나린이 공동 36위, 김세영이 60위, 김아림과 이정은6이 공동 6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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