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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장관' 발표 초읽기…교체 배경은

기사등록 : 2023-09-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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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 대응부터
홍범도 흉상 철거·해병대 사태까지
최근 군·국방부 난맥상 쇄신 차원
당장 10월 군 장성 정기 인사부터
'야당 공세 예고' 국감 대응 카드
軍 작전·기획통 vs 대북 강경 교차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방부 장관 교체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인도네시아 아세안 정상회의와 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윤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새 국방장관은 이종섭(63·육사 40기) 현 장관보다 육군사관학교 3기수 선배인 신원식(65·육사 37·경남 통영)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2023.05.03 leehs@newspim.com

21대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와 국민의힘 4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 의원으로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배경은 지난해 12월 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부터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해병대 채 상병 수사 논란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국방·안보 분야를 쇄신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군 작전과 전략, 기획, 정보 분야에 치밀하고 정통한 만큼 북한의 섣부른 도발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반면 신 의원이 군시절부터 북한에 대해서는 워낙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와 북한과의 우발적인 무력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다만 신 의원이 군 작전·기획·정보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어 일단 국방장관이 되면 북한을 무리하게 자극하기보다는 우리 군과 국방을 보다 튼튼히 하면서 북한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국방정책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 의원의 건강 문제를 일각에서는 제기하고 있지만 국방장관직을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이 국방장관으로 오면 가장 먼저 오는 10월 군 장성 인사부터 시작해서 군과 국방부 수뇌부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원식 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6 leehs@newspim.com

또 육사와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와 함께 해병대 채 상병 순직을 둘러싼 외압과 항명 논란에 대한 국방부 국정감사를 당장 받아야 한다. 국방장관을 교체할 것이면 조기에 바꿔서 새 장관체제로 국감을 제대로 치르게 하는 것이 낫다고 대통령실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의원을 지낸 신 의원이 정무적 감각과 대응 측면에서 이 장관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판단으로 읽힌다.

신 의원은 윤석열정부 출범 초기에도 국방장관으로 거론됐다. 다소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군 기강을 다잡고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관철시킬 수 있는 정무적 감각도 갖춘 적임자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장관과 함께 대통령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도 동시에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육사 생도대장과 육군 3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을 거쳐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지냈다. 합참 차장을 마지막 군 보직으로 2016년 중장 예편했다. 부산 동성고 출신으로 국민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종교는 천주교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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