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무기한 단식 투쟁 13일 차에 접어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불체포 호소 단식을 중단하고 분당갑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내년 총선에 저와 분당갑에서 진검승부 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는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23.03.06 pangbin@newspim.com |
안 의원은 "제 지역구(분당갑)에서 저지른 추악한 범죄 혐의"라며 "(이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비리인 대장동, 백현동 게이트와 대북 불법 송금의 피의자 신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 신분과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국민 갈라치기 기술로 정쟁을 유발하고, 검찰 출석을 무력화하고, 사법부를 형해화 시키는 정치폭주를 계속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그 어떤 국민도 이재명 대표 정도의 범죄혐의 앞에서 이렇게 검찰과 사법부를 농락한 사람은 없었다"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을 볼모 삼는 정치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를 겨냥해 "앞으로 청구될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이 두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개딸과 양아들을 동원한 홍위병 몰이 불체포 압박 단식을 중단하라. 그 어떤 공적인 대의도 없이 수많은 범죄혐의들을 가려보려고 당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방패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맹폭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본인의 입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대로 떳떳하게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것이 대한민국 국회 야당 대표가 보여야 할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법부 판단을 받고 살아 돌아오신다면, 그때는 대장동, 백현동을 비롯한 온갖 특혜 비리 지역으로 오명을 뒤집어쓴 분당갑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저와 이 대표님이 서로의 정치생명을 걸고 분당갑에서 국민들께 판단을 받는 정면승부를 펼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부터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며 중단 조건 없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단식 중단 조건을 묻는 말에 "단식을 하는데 조건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최근 우리 국민이 겪고 계신 절망과 현실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하겠단 뜻"이라며 조건 없는 단식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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