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과 금융감독원, 생손보협회가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는 보험사기 범죄에 대한 사전 예방을 위해 공동으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금액과 인원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조81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적발 인원도 10만2679명을 기록했다. 5년 전인 2018년 각각 7982억원, 7만9179명이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보험사기는 강력범죄와 연관됐을 뿐 아니라 20대, 주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범죄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 패러디 엘리베이터 랩핑 광고 [자료=경찰청] |
경찰청과 금감원, 생손보협회는 갈수록 심화되는 보험사기에 대한 적발, 수사 강화만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어 매년 공동으로 보험사기 근절 홍보캠페인을 통해 보험사기 사전 예방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기존과 달리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영화들을 패러디한 홍보물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보험사기의 심각성과 폐해를 쉽게 이해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홍보영상은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해 보험사기범을 보험금 갉아먹는 기생충에 빗대어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적발시 최고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음을 부각해 예방효과를 높였다. 영상은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주요 지역 버스와 지하철 옥외광고, 관계기관 누리소통망(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모집종사자들의 사용이 잦은 보험사와 대형금융상품 판매 대행사 입주 건물 엘리베이터에는 영화 '헤어질 결심'을 패러디한 랩핑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험사기와 헤어질 결심'이라는 주제로 직관적 이미지를 전달해 보험 전문지식을 악용한 모집종사자의 보험사기 예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국회 정무위원회는 법안소위에서 보험사기 알선과 권유를 금지하고 보험업종사자 보험사기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내용이 포함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을 일부 의결하며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 금감원, 생손보협회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전 국민이 법 개정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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