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과 태국 마약통제청이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공조와 현지 협력관 파견 등에 합의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회의실에서 위차이 차이몽콘 태국 마약통제청 사무총장과 회의를 갖고 마약류 문제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양 기관은 초국경 범죄인 불법 마약류 범죄의 심각성에 공감하면서 상호 국가의 범죄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마약범죄 척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과 위차이 차이몽콘 태국 마약통제청 사무총장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회의실에서 마약류 문제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경찰청] |
경찰은 지난해부터 태국에서 대마 소지와 사용이 일부 합법화되면서 태국에서 체류하는 한국인들의 대마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태국 마약통제청 등 태국 당국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양측은 오는 10월부터 태국 마약통제청에 한국 경찰협력관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협력관 파견으로 국제 마약 유통경로 추적·차단과 상호 국가의 도피 사범 검거를 위한 공조에 대해 뜻을 모았다.
우 본부장은 "최근 태국인을 포함한 국내 외국인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고 한국에서 압수한 마약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마약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 기관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차이 차이몽콘(Wichai Chaimongkhon) 태국 마약통제청 사무총장은 "국제적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한국의 협력 의지에 감사하며 태국에서도 한국 및 주요 국가로 마약 유통채널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청은 지난 7일 부산에서 인터폴과 공동으로 주관하여 '마약 등 초국경 범죄대응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태국을 비롯한 13개 인터폴 회원국을 초청해 각국의 마약범죄 동향을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마약범죄 척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