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2021년 '한국의 갯벌'에 이은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지난 9월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9월10~25일)는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사진=뉴스핌DB] 89hklee@newspim.com |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한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이번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워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문화 14건, 자연 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사진=문화재청] 2023.09.15 89hklee@newspim.com |
'가야고분군'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1년 1월 유네스코로 신청서가 제출됐으며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현지실사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5월'등재 권고'의견을 받으면서 이번 9월 17일에 실제 등재로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외교부(장관 박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대사 박상미), 해당 지자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7개 고분군 내 민간소유 부지를 확보해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유산과 완충구역, 특히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도록 하고 7개 고분군 전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 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 확대에 대한 사항을 권고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세계유산으로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의 자세로 관할 지자체와 협력하며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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