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9-15 23:47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번 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어떤 합의도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한반도와 관련된 특별한 (상황)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우리는 이에 대해 논의하고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어떤 것도 위반하지 않고 있으며, 위반할 의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과 러시아가 4년여 만에 정상회담을 벌이고,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개발을 지원할 의사를 밝히는 등 양국 간 군사 협력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로 인해 북·러가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에 나서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모종의 군사 협력을 논의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한·미 정부는 북·러 군사 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위반이라고 일제히 규탄하고, 필요시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은 이날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생산 공장을 방문해 전투기 조립 공정 등을 둘러봤다.
오는 16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시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