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가 초격차 기술특례를 통한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설립한 와이즈에이아이는 다국어 추론엔진과 AI 통신프로토콜(SIP) 기술 등 보유 중인 고유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AI 고객 응대 플랫폼을 개발·공급 중인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고객의 응대와 예약을 대신 관리해 주는 AI 고객센터(AICC) 플랫폼 '쌤버스(SSAM-Verse)'가 있다.
쌤버스는 AI 콜센터(인·아웃바운드 콜)를 비롯, AI 홈페이지, AI 챗봇, AI 로봇(LG 클로이 가이드봇) 등 여러 AI 서비스가 포함된 종합 솔루션이다. 쌤버스는 높은 답변 성공률을 바탕으로 대형 병·의원 및 검진센터와 같은 상급 의료기관부터 일반 기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사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9월 기준) 쌤버스는 70억개가 넘는 학습데이터를 축적했으며, 답변 성공률은 95.9%에 달한다. 이를 통해 도입처의 현장 운영 및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매출 증가에도 큰 효과가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와이즈에이아이의 핵심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와이즈에이아이가 자체 개발한 글로벌 추론 엔진은 45 종류의 언어 추론이 가능하며, 이 외에도 자체 머신러닝 엔진 기술 등 다수의 AI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3건의 특허 등록에도 성공하며 AI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최근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딥테크·AI 등 첨단기술 분야로 특례 대상 기업 범위를 확대했으며, 특례상장 유형도 체계화·합리화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 보유 기술에 대해 혁신성이나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는 경우, 최소 재무요건만 갖추면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허용하는 제도다. 기존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두 곳의 외부 전문기관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의 평가 결과를 받아야 한다.
현재 논의 중인 사안에 따르면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이용하면 외부 전문기관 한 곳에서만 통과 등급을 받으면 된다. 또,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및 최근 5년간 투자유치 금액이 1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3월에는 기술보증기금·벤처투자조합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아기유니콘 200' 기업에도 선정됐다.
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는 "상장 주관 업무 수행 역량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한국투자증권과 긴밀히 협업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며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에이아이는 올해 상반기 64.9억원의 매출액과 1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와이즈에이아이는 각각 50.2억원, 10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반년만에 지난 한 해 실적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존 쌤버스의 도입처를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신사업 모델을 통해 추가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와이즈에이아이는 B2C 대상의 AI 개인 통화비서 플랫폼 '에이미(AiME)', B2B 대상의 인·아웃바운드 AI 제휴서비스 '에이유(AiYOU)' 등 신규 서비스를 대거 론칭할 예정이다. 최근 '유투바이오' 등 국내 유수 기업들과 제휴 계약을 체결하며 에이유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와이즈에이아이 로고. [사진=와이즈에이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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